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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Gibson Story 39회] 안녕 칼라마주

조회수 : 10250

등록일 : 2013-12-20

<IMG 
src="/shop/lib/meditor/../../data/editor/1387521472.jpg"> Story 1 피에조와 CE(Classical 
Electric) 피에조일렉트릭, 즉 압전소자. 기계적인 압력을 전기적 신호로 바꾸어 전류를 흘려보내는 장치로 나일론 줄의 울림을 전기 신호로 
바꾸어 앰프장치로 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물리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기 위해 울림을 잡아내는 
압전결정체(piezoelectric crystal)의 위치로 가장 적합한 곳은 기타 줄의 떨림이 기타의 탑으로 직접 전해지는 경로, 즉 
브릿지 새들의 아랫부분이었다. 사실 피에조일렉트릭의 개념을 기타에 적용한 시도는 이전에도 있어 왔지만 주목할 만한 수준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깁슨에서는 1960년대에 C-1E라는 모델에 처음으로 이 기술을 적용했지만 상용화할 만큼 개발시키는 데는 실패했으며, 
1970년대에 들어서야 비로소 오베이션과 타카미네에서 상용화에 성공했다. <IMG 
src="/shop/lib/meditor/../../data/editor/1387521481.jpg"> 당시의 기술로는 피에조 픽업 장치가 달린 어쿠스틱 기타도 여전히 스테이지 위에서 피드백의 위험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앳킨스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앳킨스는 초창기 그렛치 엔도서로 활동하던 시기, 할로우바디의 기타 사운드를 좀 더 
솔리드바디스러운 느낌으로 바꾸기 위해 할로우 내부의 브레이싱을 탑과 백사이드가 서로 연결될 정도로 강화하는 시도를 한 적이 있다. 앳킨스는 그의 
새 일렉트릭 클래식기타를 위해 이 콘셉트를 채택해보기로 한 것. 그는 켄터키 지방에서 루티어로 활동 중이던 하스칼 헤일에게 해당 콘셉트를 적용한 
프로토타입을 주문 제작해 깁슨에 들고 간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1981년 12월, 마침내 깁슨에서는 새로운 콘셉트의 솔리드바디 
어쿠스틱 기타인 Chet Atkins CE(CE for Classical Electric) 모델을 출시하게 된다. 사실 이 모델은 완전한 
솔리드바디가 아니었다. 이 기타의 마호가니 백사이드는 브레이싱 사이에 여러 개의 톤 체임버를 가지고 있어서 스프루스 탑의 울림이 어느 정도는 
지속되는 효과를 볼 수 있었고, 이는 어쿠스틱 기타의 질감을 재현해내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CE 모델은 1과7/8인치(약 4.76센티미터) 길이의 너트를 가지고 있었고, 깁슨은 
이어서 2인치(5.08센티미터)의 너트를 가지고 있는 모델을 내놓으며 Chet Atkins CEC 모델로 명명했다. 대부분의 정통파 클래식 
기타리스트들은 정통성에서 벗어난 예의 모델들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팝 아티스트 중에 클래식기타를 연주하던 이들은 이 기타에 관심을 
보였고, 윌리 넬슨이나 얼 클루 같은 뮤지션들이 실제로 구입해 연주활동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 두 기타가 빼어난 상업적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나, 깁슨의 라인에 쳇 앳킨스라는 브랜드가 추가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이후 앳킨스의 시그니처 시리즈들은 
포스트 놀린 시기에 접어들며 그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시작한다. Story 2 칼라마주 공장의 몰락과 
헤리티지 기타회사의 설립 깁슨 칼라마주와 내쉬빌 공장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초반의 악기 
시장장의 불경기는 점점 더 심해져 갔다. 플랜트 매니저인 짐 듀얼루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고했다. ‘마케팅에 있어서 성장률 예측이 어떤 식인지 아마 잘 아실 겁니다. 그 ’예측‘이라는 
것은 항상 올라가게만 되어있어요. 항상 상승곡선이란 말입니다. 결국 예측의 범주에 있어서는 마치 주식시장에서 그러하듯 등락을 반복하며 
오르락내리락 하는 경우는 없죠.’ 내쉬빌 공장이 지어지면서부터의 기타시장은 결코 상승세라고 할 수 없었다.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등락을 반복하는 시기조차 아닌, 그저 떨어지기만 하는 시기였다. 197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악기 시장은 1년에 200만대 이상의 
악기를 너끈히 팔아치우는 시장으로 성장해 있었다. 하지만 1980년대 초에는 이 수치가 100만 밑으로 곤두박질쳐 있었던 것. 줄어든 수요 
때문에 내쉬빌 공장은 최대생산량에 못 미치는 악기를 만들며 설비를 놀려야 했고, 칼라마주 공장은 설비를 유지하기 위해 악기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나무 시계케이스 만드는 일까지 해가며 버티기에 돌입해야 했다. 여러 회사로 세를 확장한 놀린의 악기 사업도 동시다발적으로 적자를 내기 시작했으며 
깁슨의 연간 적자만도 백만 달러에 육박했다. 궁지에 몰린 놀린은 여러 사업에서 손을 떼기 시작했다. <IMG 
src="/shop/lib/meditor/../../data/editor/1387521846.jpg"> 칼라마주와 내쉬빌 양쪽 다 분전하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깁슨의 심장부는 주요 인사들과 
마스터빌더들이 모여 있던 칼라마주의 파슨스 스트리트 225번지였다. 1983년, 당시 깁슨의 CEO로 재직 중이던 마티 로크는 짐 듀얼루에게 
내쉬빌 공장을 닫을 것이라는 계획을 알렸다. 하지만 이 계획은 칼라마주 공장을 닫는 것보다 더 위험부담이 큰 일이었다. 결국 로크의 계획은 
공론화 된지 3주 만에 그의 가장 큰 서포터들이었던 놀린 파의 경영진들이 대거 퇴진하면서 추진력을 잃게 되고, 그는 급히 계획을 바꿔 칼라마주 
공장을 청산하고 모든 설비들을 내쉬빌로 옮길 것을 공표한다. 1984년 6월, 칼라마주 공장은 깁슨 플랜트로서의 마지막 생산품을 만들어내고 3개월 뒤 
문을 닫는다. 하지만 수많은 칼라마주 공장의 직원들은 생경한 내쉬빌로의 이전을 거부했다. 남은 직원들은 짐 듀얼루, J.P. 모츠, 빌 페이지, 
마브 램 네 명을 중심으로 새로운 회사인 헤리티지(Heritage)를 설립하고 이듬해 4월부터 다시 칼라마주 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하게 되었으니, 
이것이 바로 깁슨의 전통을 잇는 ‘헤리티지’ 기타회사의 탄생이다. 헤리티지는 설립 직후 기대 이상으로 잘 나가며 깁슨의 전통과 칼라마주 직원들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참고문헌 WALTER CARTER,『THE GIBSON ELECTRIC GUITAR BOOK』(BACKBEAT BOOK, 2007 
first edition) <IMG 
src="/shop/lib/meditor/../../data/editor/138752094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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