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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Gibson Story 40회] 놀린 시대의 종말

조회수 : 11300

등록일 : 2014-03-13



기타쪼개기	2014-03-24 09:18:24	-
이런 좋은 글엔 왜 댓글이 없나요 !! ㅎㅎ 잘 보고 갑니다.


rikitoy	2014-04-18 13:22:32	-
이런 비하인드가 있었군요...깁슨과 펜더,일본기업들로 양극화되는 비즈니스 업계에서 이런 일들도 잇엇네요.. 암턴 이런 어려움이 극복이 되서 더 단단해졌겠지만요... 담에는 일본의 ESP도 기획 부탁드려요~ 지금ESP도 엄청나게 커버렸는데 궁금해지네요~

<IMG 
src="/shop/lib/meditor/../../data/editor/1394689558.jpg"> Story 1 놀린의 
몰락 1986년, 놀린의 시대는 드디어 그 끝을 고했다. 1984년부터 깁슨의 사업에 불신과 
회의를 품은 투자자들은 놀린의 사업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2년 후인 1986년 결국 놀린의 마지막 음악 관련 사업으로 남아있던 깁슨이 
매각되었다. 어찌 됐건 투자를 잃은 깁슨의 미래는 참담해 보였으나 이 상황은 또 이 상황 나름대로 회사의 생존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 
있었으니, 짐 듀얼루는 이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깁슨의 역사를 통틀어 지금의 상황은 과거 여러 상황들에 비견될만하다. 과거 깁슨의 
경영권은 수차례 바뀌었지만 경영의 방향이 바뀌어도, 또 그 경영의 방향을 바꾼 사람이 회사를 떠나도 결국 회사는 어떻게든 굴러간다는 것은 
주지할만한 사실이다. 경영뿐 아니라 마케팅의 방향이 바뀌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하려는 시도 또한 끊임없이 있어 왔다. 하지만 그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다고 해서 당장 모든 제품의 생산이 중단되는 일도, 회사가 하루아침에 망하는 일도 없었다. 회사의 수많은 다른 사람들은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할 일을 꾸준히 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이 시점에서 유일하게 회사를 살리는 길이다. 
다시 말해 생산라인의 직원들이 자신의 본분을 다 하며 꾸준히 물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IMG 
src="/shop/lib/meditor/../../data/editor/1394690097.jpg"> 앞서 수차례나 언급했지만 놀리은 깁슨의 역사에 있어서 결코 좋은 경영자라고 할 수 
없었다. 사업에 대한 몰이해, 무리한 사업의 확장이나 변화 등으로 끊임없이 위기 상황을 만들어낸 놀린은 사실 깁슨 역대 최악의 경영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결국 놀린의 몰락은 깁슨 최악의 흑역사를 마감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다만 그 바통을 내쉬빌에 남은 경험이 부족한 
인력과 음악 관련사업의 경험이 전무한 경영자가 받았다는 것이 문제. 놀린이 떠났지만 깁슨의 미래는 결코 밝다고 할 수 
없었다. 새로운 깁슨의 지도자는 헨리 저스키위츠, 데이브 베리맨, 게리 지브로스키의 경영팀이었다. 사실 이들은 그들이 깁슨을 인수하던 
시기 가장 연장자가 34살에 불과할 만큼 젊은 경영인들이었고, 음악 관련사업 이외의 다른 분야의 경험도 그리 충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경영학 석사) 출신의 엘리트들인데다, 깁슨 인수 전 그들의 첫 번째 벤처사업의 성공으로 고무되어 자신감만큼은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헨리 저스키위츠는 아르헨티나 태생으로 뉴욕의 로체스터 지방에서 자랐다. 그는 당시 GMI(General Motors Institute, GMI Engineering and Management Institute의 
이름을 거쳐 현재는 Kettering University로 명칭을 변경)에서 공학 학위를 취득한 이후 하버드 MBA에 입학하기 전까지 자동차 
관련 대기업을 옮겨 다니며 일한 경력이 있다. 뉴욕의 버팔로 출신인 데이브 베리맨은 하버드 입학 전 보스턴 대학을 졸업해 회계 분야에서 일했고 
필라델피아 출신의 게리 지브로스키는 다트머스 대학에서 수학과 경제학의 이중 전공으로 두 개의 학위를 받았다. 과연 깁슨은 어떻게 이 친구들에게 
넘어가게 된 것일까? Story 2 명품 
마케팅 세 친구들은 MBA 졸업 직후 각자의 길로 떠났으나, 헤어진 지 오래 지나지 않아 곧 
힘을 합치게 된다. 재정난으로 경영이 악화된 오클라호마시티 소재의 피테크(Phi Technologies)라는 회사를 공동으로 매입한 것이다. 
피테크 매입 후 회사를 사들이는 것에 재미들인 이들은 다음으로 매입할 회사를 물색하기 시작한다. 사실 그들이 처음부터 음악 관련 회사를 찾은 
것은 아니었다. 당연히 깁슨이 매각을 준비 중인 사실도 몰랐다. 그러던 중 저스키위츠가 학창 시절 기타를 쳤다는 사실을 떠올린 한 동창생이 
그에게 깁슨 매각 건에 대한 귀띔을 해주게 되면서 삼인방은 깁슨 인수에 관심을 갖게 된다. 놀린은 회사 매각 비용으로 최초 1,500만 달러를 
제시했으나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은 채로 상당한 시간이 흐른 상태였다. 삼인방은 이 기회를 틈타 1985년 6월부터 본격적인 깁슨 인수 협상에 
들어가게 되고 1986년 1월, 최종가 500만 달러, 즉 처음 놀린 제시가의 1/3 가격으로 깁슨 인수에 성공하게 된다. 계약이 성사된 날은 
당해의 겨울 남(NAMM)쇼를 목전에 둔 시기였다. 삼인방 중 게리 지브로스키는 회사 인수 직후 깁슨을 떠나고, 남은 친구들 중 헨리 
저스키위츠를 회장겸 CEO로, 데이브 베리맨을 법인대표로 하는 새로운 깁슨의 경영진이 탄생했다. 하지만 이들은 곧 모든 분야에 산재한 전방위적인 
깁슨의 경영난을 마주하게 되었고, 곧 250종류의 직책 중 30종류를 대부분 경영 관련 부서에서 잘라내며 인원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을 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놀린의 시대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깁슨 기타의 품질에 대한 인식은 점점 악화될 
뿐이었다. 저스키위츠&amp;베리맨 콤비는 어떻게든 비용을 올리지 않으면서도 깁슨 기타의 퀄리티를 
끌어올려야만 했다. 하지만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실제 품질이 좋아져도 그뿐이었다. 구매자들에게 한번 ‘맛이 갔다’고 낙인찍힌 깁슨 기타에 
대한 편견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비용 절감과 품질 향상보다도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고민 끝에 저스키위츠는 판매 촉진을 위해 취해야 하는 일반적인 
마케팅 방향에 반하는, 상당히 리스크가 큰 전략을 세우게 된다. 그것은 바로 ‘고급화 전략’이었다. 최근에야 명품 마케팅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한 정책이지만 성공 사례가 많지 않던 당시에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이 분명하다. 깁슨 기타의 가격을 일괄적으로 올린 저스키위츠의 논리는 아주 
단순하고도 명확했다. ‘높은 품질의 기타를 싼 값에 팔수는 없는 일이다. 그리고 기타리스트들은 높은 가격일수록 
당연이 품질이 높을 거라는 확신으로 그 기타를 구매할 것이다.’ 저스키위츠의 
배수의 진, 과연 그 전략의 행방은? 다음 시간에 계속된다. 참고문헌 WALTER CARTER,『THE GIBSON ELECTRIC GUITAR BOOK』(BACKBEAT BOOK, 2007 
first edition) <IMG 
src="/shop/lib/meditor/../../data/editor/139468925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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